제목: 한국 영화계의 큰 별, 1세대 분장사 송일근 별세 – 그의 삶과 업적
1. 한국 영화계의 선구자, 송일근의 별세 소식
영화배우이자 1세대 분장사인 송일근(본명 송민섭) 옹이 지난 1월 3일 경기도 안양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양에 위치한 안양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월 6일 오전 5시 30분에 진행된다. 고인의 마지막 안식처는 경기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2. 연예계 입문과 악극 배우로서의 첫걸음
1922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송일근은 1939년 오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한 후, 1942년 조선악극단에 입단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배우 고(故) 이종철의 추천으로 악극단에 들어간 그는 제일악극단, 라미라가극단, 신협악극단 등에서 활약하며 악극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3. 한국 영화계에 새 장을 열다
1950년대에 영화가 흥행하면서 악극단의 인기가 줄어들자 송일근은 분장과 연기를 병행하며 영화계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958년 윤대룡 감독의 *‘마음의 진주’*에서 분장사이자 단역 배우로 참여하며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배우들이 직접 분장을 하던 시절 전문 분장사의 필요성을 알리며 ‘1세대 분장사’로 자리매김했다.
4. 분장 예술의 개척자, 송일근의 업적
1960년 영화사 신필름에 전속 분장사로 입사한 송일근은 1967년부터 의상 사업을 병행하며 영화 속 분장과 의상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1975년에는 분장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화성여관 분장클럽’*을 결성했으며, 분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그의 분장 작품은 ‘상의 찬미’ (1991), ‘싸울아비’ (2001), ‘동자 대소동’ (2010)까지 이어졌으며, 1993년 제31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분장 특별부문상을 수상하며 그의 업적이 공로로 인정받았다.
5. 배우로서의 활약과 후배들의 귀감
송일근은 단역 배우로서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특히, 1989년 개봉한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에서는 개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후배들에게 분장과 연기 모두 중요한 영화 제작 과정임을 몸소 보여주며 업계의 귀감이 되었다.
6. 송일근의 영화 철학과 헌신
송일근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5년 구술 채록 당시, “감독이 1년에 한 작품을 하면, 나는 열 작품을 했다. 이 세상에서 나만큼 63년 동안 현장에서 일한 사람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회고하며 자신의 일에 대한 헌신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 감독, 배우, 제작진과의 협업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항상 모든 작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단순히 분장 기술자가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중요한 예술가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7. 분장사로서의 마지막 작품과 영화계의 이정표
송일근의 분장 경력은 2010년 영화 *‘동자 대소동’*이 마지막이었다. 그의 커리어는 단순히 영화계에서의 분장이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 전반에 걸쳐 분장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업적은 영화계에서 인정받아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유공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영화 제작진의 한 역할을 넘어, 예술가로서의 분장사의 위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8. 후배들에게 남긴 유산과 교훈
송일근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예술가로서의 분장사를 후배들에게 알리고, 분장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쓴 인물이었다. 1975년 결성한 *‘화성여관 분장클럽’*은 당시 분장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조직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분장은 배우를 빛내는 중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화계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노고와 헌신은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분장과 의상이 독립된 예술 장르로 자리 잡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9.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을 추모하며
송일근은 분장사로서, 배우로서 60년 이상을 헌신하며 한국 영화계의 큰 족적을 남겼다. 향년 102세라는 나이에 생을 마감하며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과 열정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그의 빈소는 경기도 안양 안양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월 6일 오전 5시 30분이다. 유족과 영화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10. 송일근의 삶이 주는 메시지
고 송일근의 삶은 한 시대를 관통하며 영화 제작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이들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는 “작은 역할이라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며 후배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그의 발자취는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분장사와 제작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송일근의 헌신과 열정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에서 기억될 것이다.
맺음말
송일근 옹의 별세는 한국 영화계의 큰 손실이지만, 그의 유산은 우리 곁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며 깊은 추모의 뜻을 전합니다.